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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-I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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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VS-2 #===== >평화적으로 해결하자. > >타협점을 찾아보자. > >약해지지 마. 흔들리지 마. > >그렇게 속으로 되뇌며, 히카리는 앞으로 나섰다. > >두 사람 모두 싸움과 갈등의 고통이라면 수없이 많은 기억에서 보고 느꼈다. 하지만 기억을 통해 보는 것과,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. > >급조한 칼날들이 또다시 부딪혔다. 그 모습에 우아함은 없었다. 타이리츠의 공격은 직선적이고 사나웠다. > >히카리의 움직임은 절박했으며, 치명적인 일격을 한 끗 차이로 겨우 피하고 있을 뿐이었다. > >히카리는 방어에만 전념했다. 이 싸움을 끝낼 수만 있다면, 주저 없이 그리하고 싶었다. > >무너진 교회의 특이한 구조 때문에 둘의 움직임은 자유롭지 못했다. 뚫린 천장 아래에 늘어진 조명과 좌석들, 그 사이로 소녀들은 움직이며 합을 주고받았다. > >타이리츠가 히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. 히카리는 자리를 지켰다. > >그녀를 구원했던 유리 조각을 들어 올려, 곧 다가올 올려베기에 대비했다. >---- >하지만 그 수를 읽었다는 듯, 타이리츠는 자신의 검은 양산을 찔러 넣어 히카리의 방어를 뚫었다. > >“으윽...! 하앗...!” > >히카리가 고통에 숨을 내뱉었다. 마치 손에 불이 붙은 것만 같았다. 손가락이 구부러진 듯했다. > >그녀의 기묘한 유리 조각이 땅으로 떨어져 굴렀다. 무기를 잃은 히카리는 고통을 삼키며 뒤로 도약하여 후퇴했다. > >히카리는 넘어지지 않고 착지했다. 또 한번 도약했다. 드레스가 바람에 펄럭거렸다. 좌석에 착지하자 또다시 공격이 날아왔지만,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다. > >정녕 대화로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? >---- >말로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,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히카리는 몰랐다. > >뭘 말해야 할지 알고 있더라도, 타이리츠는 히카리에게 말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. > >만약 히카리가 해야 할 말을 알고, 그 말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, 타이리츠에게서 거리를 만들어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할 시간조차— > >또다시 칼날이 갑작스럽게 나타나— > >히카리의 뺨을 재빠르게 스쳤다— > >그렇게, 칼날이, 그녀의 얼굴을 베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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